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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etc.

[AFF컵] 박항서 감독 라스트 댄스 태국에 패배, 베트남 준우승

by 올댓다이어리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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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남아시아 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전이 끝이났다. 대회 이전부터 이번 컵을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베트남과 박항서간에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번 태국과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베트남과 고별하게 되었다.

 

AFF컵 태국 우승

 

 

지난 1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는 치열한 사투 끝에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전반 24분 응우옌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베트남은 48분 태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베트남은 이번대회 무실점 중이었고, 이 실점이 대회 첫 실점이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실점 이후 무너졌다. 10여분 뒤 경기 63분 티타론 분마탄의 패스를 사라치 유옌이 득점에 성공하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경기 전반적으로 태국에게 밀렸고, 후반 88분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었다. 부반탄 선수가 세컨볼을 그대로 때렸고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이 나왔다. 경기는 2:2로 끝이났지만. 베트남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먼저 대회 무실점을 기록하다 처음으로 2실점이나 하게되었다. 또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낮아져 패스미스가 잦았고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또 원정다득점이 적용되는 대회이기에 베트남 홈에서의 2실점은 뼈아프다. 

 

그리고 오늘 열린 박항서의 베트남 고별전이 치루어졌다. 태국 홈에서 치뤄진 경기였고, 태국은 전반 23분 분마탄의 선제 득점이 나오며 완전히 기세를 탔다. 베트남은 분전했다. 그러나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강국의 면모를 보였고, 끈끈한 특유의 조직력으로 상대했다. 결국 후반전까지 베트남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2차전 1:0 패배를 당한다. 1,2차전 합계 3:2로 태국은 AFF2022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과 박항서

 

 

박항서는 2017년 9월부터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아 이번 대회까지 약 5년간 팀을 이끌어왔다. 2018년에 열린 AFF 스즈키컵 우승, 2019 킹스컵 준우승, 이번 2022 AFF 미쓰비시 컵 준우승까지 베트남이 해내지 못했던 굵직한 기록들을 달성해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이후 베트남의 약한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고, 선수들의 멘탈을 바꿨다. 또 기술과 전술의 이해가 부족했기에 직접 나서 코칭하고 한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어갔다. 박항서 감독의 첫 대회였던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라크, 카타르에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미 베트남 정부로 부터도 인정을 받았던 상황이다. 결승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베트남의 국민들은 박항서와 국가대표 팀에 박수를 보내며 베트남에 축구 열풍을 이끌었다.

 

다음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네팔, 거물 일본을 잡아내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 바레인전을 승리하며 베트나 국가 첫 아시안게임 8강을 달성했고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했다. 한국과 만난 4강전에서는 패배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아쉽게 패해 대회 4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저력을 보였고 박항서는 베트남을 넘어 한국에서도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2018 AFF 스즈키컵 결승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10년만에 AFF컵 우승을 차지해 2018년을 박항서의 해로 만들었다. 부임 1년만에 베트남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었으며 VTV채널 선정 2018 베트남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2019 아시안컵,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2020 AFF컵,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 게임까지 베트남과 박항서는 성장해왔다. 박항서 개인에게도 프로축구 감독 은퇴의 기로에 있었지만 이번 베트남에서의 모습으로 완전히 다른 명성과 커리어를 가지게 되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과의 긴 동행을 마쳤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을 잊지 못할것이다. 한국이 히딩크 감독을 만나 축구 역사를 바꿨듯이 히딩크 옆에있던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 역사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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